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 26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청년활동가 안전망 지원사업 연구 공유회’를 개최했다. /제공=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청년 활동가들이 공익활동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안전망 구축 논의가 본격화됐다.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청년활동가 안전망 지원사업 연구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동행이 2023년부터 3년간 추진해온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발제에 나선 유은강 활동가는 청년들이 공익활동을 시작한 이후 마주하는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특히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관계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청년활동가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개인의 책임이 아닌 공익활동 생태계 전반과 사회적 책임의 영역으로 확장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를 수행한 듣는연구소 백희원 연구원은 집단심층면접(FGI)을 바탕으로 현장의 실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청년활동가들은 고립감과 조직 내 위계 구조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높은 업무 난이도에 비해 자원과 지원 체계가 부족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청년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제 기반과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가 필수적”이라며 “활동가다움을 요구하기보다, 활동가가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현장 활동가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황수경 활동가는 비수도권 지역의 폐쇄적인 인맥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와 세대 간 협력적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규모 조직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디지털 정의 네트워크 현담 활동가는 활동 지속을 위한 조건으로 평등한 조직 문화와 경제적 안정성을 꼽으며, 낮은 급여를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도는 조직이 활동가에게 한 약속인 만큼,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의 소라 활동가는 활동가들이 자신의 직무를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현실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체계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서로를 돌보는 ‘관계적 안전망’이 활동 지속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향후 안전망 구축 방향을 논의하는 대화 테이블로 마무리됐다. 동행은 이번 공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를 기획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청년활동가 안전망 지원사업 3개년 연구 보고서’는 동행과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향후 청년활동가 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