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시의 상징인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이 세상에 나온 지 100주년을 맞아, 문학적 교류를 넘어 양국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 공헌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진달래꽃 출판 100주년 한-베 문학교류위원회(사무총장 강병우)’는 지난해 12월 발간된 『진달래꽃 출판 100주년 기념 한-베 문학 시집』을 매개로, 국내 11만여 명에 달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꽃과 진달래꽃 장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문학적 외교를 넘어 인재 양성의 지렛대로
이번 프로젝트는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 추진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위원회는 서울대학교 총동창회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 총동창회에 본 시집을 활용한 유학생 장학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본 제안의 핵심은 시집의 판매 수익금을 해당 대학의 ‘베트남 유학생 장학금’으로 적립하고, 이를 통해 현지의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는 정서적·경제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대학 총동창회가 국가적 외교 행보에 발맞추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품격 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신뢰와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장학 네트워크 구축
위원회는 사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대사관 측 역시 본 사업이 양국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바에 깊이 공감하며, 대학 동창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무총장을 맡은 박물관사랑 강병우 대표는 “『진달래꽃』의 꽃말인 ‘사랑의 기쁨’이 관악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베트남 청년들의 ‘꿈’으로 피어나길 희망한다”며, “각 대학 총동창회의 참여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장 견고한 감성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0년의 문학적 자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로
이번 기념 시집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응우옌 푸 빈 전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레 땅 환 교수 등 양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집에는 트롯가수 전유진이 부른 ‘연꽃 노래’ QR코드가 수록되어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문화적 유대감을 선사한다.
위원회는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연꽃과 진달래꽃’ 프로젝트를 공론화하고, 국내 대학들이 베트남 유학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문화적 토양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